Startup

BUSINESS MODEL STORY 101

Kislog P&I 2020. 11. 7. 11:00

거래비용이론

어제부터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서론에서는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먼저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널드 코스의 "거래비용이론"을 인용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시장의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는 시장에서 개인이 직접 물건을 조달하거나 판매하는 모델이 효율적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시장을 통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하는 것이 실패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개인이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기업을 만드는 것이 그 유지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더 효율적인 경우가 생겨난다.

 

즉, 개인-시장이냐, 개인-기업-시장이냐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하려는 드론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생각해보자. 개인인 나는 드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또는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시장에서 조달받고 싶다. 그러나, 내가 직접 시장에서 조달하려면 드론을 구매해야 하며, 능숙한 드론 조종자가 드론 맵을 만들어야 하고, 이 드론 맵으로부터 머신러닝을 돌려서 데이터를 추출해내야 하며, 이 데이터를 다시 다듬어서 보고서로 만들어야 한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비용을 개략적으로 나타내보자.(홍대 상권 분석)

 

1. 드론 구매에 500만 원(보험 포함)

2. 드론 교육에 300만 원

3. 드론 맵 제작에 투입되는 비용: 8시간 * 3일 * 10만 원 * 2인 + 100만 원(기타경비) = 580만 원

4. 머신러닝에 투입되는 비용: 200만 원

5. 빅데이터 보고서 작성 비용: 8시간 * 7일 * 2인 * 10만 원 = 1120만 원

 

약 2700만 원이 소요된다.

 

이것을 기업을 세워서 수행한다면, 거래비용이 매우 절약될 것이다. 기업은 위 1.5배 정도의 3000~4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할 것이고 개인은 이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 300~500만원이면 된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10명 이상의 고객만 확보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으며, 개인의 입장에서는 각각 2000만원 정도 절약하게 된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떻게 하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에서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효율성과 경제성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기업이 어떻게 가치사슬을 통합하고 세분화하며 재정의하는가?"라고 말할 수 있다.

 

가치사슬

가치사슬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원재료에서 완성품이 되기까지 가치가 변화하며, 증가한다. 원재료에서 부품을 만드는 단계에서 가치가 상승하며, 부품에서 완성품을 만드는 단계에서 또 가치가 상승하고, 완성품을 매장에 진열함으로써 가치가 또 상승한다. 그러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 누구는 원재료에서 부품을 만드는 것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누구는 조립하는 것에, 누구는 유통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가치사슬의 통합은 가치 사슬의 한 부분만을 갖고 있는 기업이, 다른 부분의 것까지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제조업이 유통을 통합하거나, 유통이 제조업을 통합하는 식이다. 물론 이러한 가치사슬의 통합, 수직계열화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만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고, 또 가치사슬의 통합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난다. 가령 자라의 방식에서, 디자인과 생산을 통합하여 빠른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식이다. 단순히 부가가치를 더 많이 가져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제품의 출시 속도, 효율성 등이 변화한다. 무조건 가치사슬을 통합한다고 효율성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악효과도 분명히 있다. 악효과에는 너무 커져버린 덩치에서 오는 비효율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치사슬을 통합하거나 분절할 때, 효율성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1. 가치사슬의 통합

2. 가치사슬의 세분화

3. 가치사슬의 재정의

 

커뮤니티의 중요성

MVNO 기프가프의 핵심 자원으로서 이 책은 '자체 커뮤니티'를 꼽고 있다. 기프가프는 서비스 개시 이전에 커뮤니티를 먼저 만들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통해서 요금제 구조 등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기프가프 커뮤니티의 역할

1. 기술지원을 통한 고객센터의 역할

2. 서비스를 개선할 방법이나 새로운 프로모션에 대한 제안

3. 새로운 아이디어를 커뮤니티 내에서 투표와 코멘트 등을 통해서 발전시켜 반영하는 역할

 

기프가프는 커뮤니티의 활성을 위해서 '쿠도스'라는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쿠도스'는 기프가프 커뮤니티 내의 가상 통화로서, 멤버들의 활동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며, 현금화하거나 통화료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러분의 공구는 우리가 관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사업에 매진하십시오."

책을 읽으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이 문장에서 나는 네이버와 다음 지도에 드론 고해상도 레이어를 추가하는 것을 떠올렸다. 드론은 매우 다양하다. DJI 것이 있고 타사 것이 있으며, 고정익이 있고 회전익이 있다. 드론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 운용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이것을 네이버와 다음 각각 자체 구축한다면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에 공동 제안을 해서, 각각 절반의 비용을 투자하여 사업을 진행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투자비용을 반으로 절감할 수 있고, 우리 회사는 좀더 안정적인 투자처와 두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드론'과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읽고 있다. drone analytics라는 회사를 세우고,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끊임없이 상상하자.

 

힐티는 건설현장에 공구대여와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달 사용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 drone analytics는 네이버와 다음에 드론 고해상도 지도 레이어를 제공하고 매달 사용료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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