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총 500조를 돌파한 삼성전자
설 직전에 하락으로 시작해서일까, 짧았던 설 연휴였지만, 주린이에게는 유난히 길게 느껴진 2021년 설 연휴였다. 뉴스에는 주식 금단 증상을 호소하는 주린이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아주 화끈했다. 특히 1월 11일과 12일에는 이틀 동안 9만원을 넘겨 9만전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10만 전자도 멀지 않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동학개미들의 희망도 잠시, 9만전자는 2일천하로 끝나고 말았고, 하락이 시작되며 개미들의 곡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월 말에는 8만원 초반으로 하락했으며, 설 전까지 8만원 초반 대를 계속 유지했다. 그런데! 오늘 개장과 동시에 갭상승으로 시작하여 8만원 중반대로 진입했다. 시총은 다시 500조원을 넘겼다.
오늘(2021. 2. 15.)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2,655,690,710,000원이다. 502조 6천557억원이다.
그리하여 오늘 종토방이나 증권 기사에는 삼성전자가 다시 9만원, 10만원을 향해 질주할 것이라는 희망찬 댓글들로 가득했다.
그 댓글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믿음들이다.
믿음 1. 7만원 대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대부분 7만원 대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7만원 대로 내려온다면 전재산을 털어서 풀매수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믿음 2. 삼성전자는 계속 오른다. 10만원도 분명 깨진다.
이미 1월 중순 9만원은 터치한 적이 있다. 따라서 9만원 대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이 우세하다. 또한, 9만원 대가 기정사실화되면, 10만원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당기순이익 추이(2020년은 추정치)
삼성전자는 2020년 당기순이익이 약 1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3분기까지 보고서와 시장 추정치를 바탕으로 추정한 금액으로 틀릴 수 있다). 2019년 15조원에 비해 약 3조원 더 벌어들인 것으로, 꽤 고무적인 성적이다. 물론 당기순이익이 30조원을 돌파했던 2013년과 2018년에 비하면 절반 정도이지만, 그래도 코로나 시국에 18조원을 "순이익"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뿐이다.
18조원을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500조원)으로 나누어보면, 3.4%이다.
내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17,960,841,900,000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 수는 5,969,782,550주이므로, 2020년 PER를 계산해보면 약 3008.63원이다.
즉, 2020년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1주당 3008.63원을 벌었다는 소리다.
그럼 오늘자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PER를 계산해보면,
오늘자 종가가 84,200원이므로, PER는 27.98이 된다.
이정도 PER는 적정한 수준일까?
그럼 다양한 기업의 PER과 비교해보자.
기업 | PER |
애플 | 36.6 |
테슬라 | 161.61 |
아마존 | 78.10 |
10만 전자는 가능할까?
만약 PER가 애플 수준으로 가치평가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3008.62 * 36.6 = 110,115원이다. 11만원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당기순이익이 최고치를 찍었던 2018년에는 1주당 무려 5496.87원을 벌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기준으로 하고, 현재의 종가로 PER를 계산해보면, PER가 15.32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5496.87원을 벌어들이고, 현재의 PER 수준인 27.98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무려 153,802원, 15만원을 가뿐히 넘는다.
주당 3500원 정도를 벌어들이고 PER도 30 정도의 가치평가를 받는다면? 105,000원이다. 10만원이다. 10만전자이다.
주당 3500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므로, 당기순이익이 20조 8942억 원 수준이어야 한다. 2020년 당기순이익이 1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추세를 유지하면 2021년 당기순이익은 20조를 돌파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10만전자는 꿈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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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만원대 중반에서 2020년 중반까지 횡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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